기아 니로 EV, 국토부 신차안전도평가 종합 1위

2022년 안전도평가 7종 결과 발표
아이오닉 6 및 GV70 1등급 획득
2차종이 2등급ㆍ2차종 3~4등급
사고예방안전성 분야도 등급 적용
현지화 미흡한 수입차 종합 평점↓
쌍용차 토레스 평가대상中 최하위

▲기아 니로 EV가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신차안전도평가에서 총점 90.0점(종합 1등급)을 획득, 종합 1위에 올랐다. (사진제공=기아)

기아 니로 전기차(EV)가 국토교통부의 신차 안전도평가(KNCAP)에서 1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식스)와 제네시스 GV70(지브이 세븐티) 역시 안전도 1등급을 획득했다.

쌍용차 토레스는 이번 평가 대상 가운데 점수가 가장 낮은 81.6점에 머물렀다.

31일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2022년 자동차안전도평가(KNCAP) 7차종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밝혔다. 기아 니로 EV와 현대차 아이오닉 6, 제네시스 GV70이 1등급을 획득했다.

KNCAP(Korea New Car Assessment Program)은 충돌시험을 포함해 법적 기준보다 높은 수준의 테스트를 시행하고 결과를 공개해 국내 시판 완성차의 안전도 향상을 유도하는 정부 주도 평가프로그램이다. 미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ㆍ호주 등 주요국 실시 중이다.

먼저 평가 대상은 국내 출시 신차 가운데 상대적으로 판매 대수가 많고, 소비자 관심도가 높은 모델을 고른다. 국산차와 수입차ㆍ제작사ㆍ차급ㆍ예산 현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 대상을 선정한다.

평가는 3개 분야의 종합점수가 82.0점을 초과해 1등급에 해당하더라도 사고예방 안전성이 70.0점 이하일 때 종합등급이 하락 조정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해 출시한 총 7차종을 평가한 결과 3차종이 1등급, 2차종이 2등급, 2차종은 각각 3등급과 4등급을 받았다.

(자료=국토부)

이번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차는 기아 니로 EV다. 총 90.0점을 획득해 종합 1등급에 올랐다, 뒤이어 89.9점을 받은 현대차 아이오닉 6, 89.6점을 받은 제네시스 GV70 등 세 차종이 종합 1등급에 올랐다.

이들 모두 충돌 안전성과 외부통행자 안전성, 사고예방 안전성 등 평가 전반에 걸쳐 좋은 점수를 얻어 1등급을 받았다.

수입차 가운데 볼보 XC40 리차지가 83.7점으로 종합 3등급, 폴스타의 폴스타2는 84.4점으로 종합 4등급으로 분류됐다. 이밖에 총점 86.0점을 받은 BMW X3가 종합 2등급에 올랐다.

평가 대상 수입차 3개 차종은 종합점수를 따졌을 때 1등급에 해당한다. 그러나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등급조정이 적용돼 종합등급이 하락했다.

실제 충돌 안전성 분야에서 폴스타2와 X3가 각각 1등급(★★★★★)을, XC40 리차지는 2등급(★★★★)을 획득했다.

다만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XC40 리차지와 X3가 각각 3등급(★★★)을, 폴스타2는 4등급(★★)에 머물러 종합 등급이 하락했다.

이들은 국내 교통환경과 평가 기준을 고려한 안전기술 적용이 미흡한 탓에 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낮은 등급을 받게 됐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예컨대 이들은 다른 평가차와 달리 어린이 보호구역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국내 도로환경을 고려되지 않았다.

이밖에 쌍용차 토레스는 이번 평가 대상 7차종 가운데 종합 평점이 가장 낮은 81.6점(2등급)에 머물렀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자동차안전도평가’ 결과에 대해 31일 시상식을 개최하는 한편, 자동차안전정책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어명소 국토부 차관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모빌리티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자율주행, 친환경 자동차,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모빌리티 혁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모빌리티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자동차안전도평가 역시 과거의 기준에서 나아가 새로운 제도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