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전일보다 1.19%(95.81P) 오른 8125.43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는 2.68%(43.64P) 뛴 1670.4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55%(13.24P) 오른 865.30,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54.50으로 3.36%(8.27P) 상승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오전만 해도 혼조세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술주들이 실적호조 발표로 상승을 주도하고 JP모건체이스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상승했다. 또한 실업수당과 제조업 경기지표의 예상밖 개선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HP(휴렛팩커드)가 1분기 실적 호조로 5% 상승했다. 1분기에 델을 제치고 미국 PC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해 10% 급등했다.
IBM과 MS도 각각 4%, 5% 상승했으며 또한 신규상장된 로제타스톤이 40%에 가까운 폭등세를 연출해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
JP모건체이스는 올 1분기 순이익이 21억4000만달러(주당 40센트)로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했으나 주당 32센트의 시장 전망을 상회해 2%대의 강세를 보였다. AIG도 차 보험 사업부를 스위스의 취리히 파이낸셜에 매각할 것이란 소식에 5%의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지표는 실업수당과 제조업 지표가 예상 밖의 개선을 보였으나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감소했다.
美 노동부는 지잔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지난주보다 5만3000건이 줄어든 61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1월24일 이후 가장 적고, 66만건을 예상한 시장의 전망치도 크게 하회해 예상 밖의 감소를 보였다. 4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24.4를 기록해 전월 -35보다 크게 개선됐으며 시장 전망치인 -32를 웃돌았다.
하지만 상무부가 발표한 3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연율 51만채를 기록, 전월에 비해 10.8% 감소했고 시장 전망치인 55만채도 하회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지표 개선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상승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73센트 오른 49.98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정부가 19개 대형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5월4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오는 24일 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을 공개할 예정이며 이어서 4일 은행들의 성적표와 함께 자본확충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