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으로 상가 투자수익률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상가는 공실도 늘고, 임대료도 하락했다. 다만, 오피스는 공급 축소와 이커머스·IT회사 수요에 힘입어 공실률이 소폭 줄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익률은 오피스와 상가 모두 2021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6.70%(2021년 8.34%)로 전년 대비 1.64%포인트(p)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는 5.54%(7.02%)로 1.48%p 내렸다. 소규모 상가와 집합 상가는 각각 5.00%(6.12%)와 5.66%(6.58%)로 전년 대비 투자수익률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물가 상승에 따른 비용증가 등으로 순수익이 감소했고, 자금조달비용 증가와 기대수익 감소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으로 오피스 및 상가 모든 유형에서 자산가치 상승폭이 둔화했다”며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임대수익 감소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거래시장 위축 등으로 투자수익률이 모든 유형에서 전년대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서울과 대구, 울산, 경기 등에선 6% 이상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광주와 충북, 전남 등은 5% 이하의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임대료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는 지난해 오피스를 제외한 모든 유형에서 하락했다. 오피스는 임대가격지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00.4로 2021년 4분기(100)보다 0.41% 상승했다. 반면 중대형 상가는 99.7, 소규모 상가 99.5, 집합 상가 99.7 등으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하락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스는 스타트업·IT기반 업종 등 성장으로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며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지만, 상가는 코로나19 회복에도 불구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 매출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했다.
공실률 역시 오피스와 상가의 명암이 엇갈렸다. 오피스는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이커머스와 IT 등 성장에 따른 신규 임차수요 증가로 지난해 말 기준 공실률은 연초 대비 1.1%p 줄어든 9.4%로 집계됐다.
상가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도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으로 영업비용 증가와 소비 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중대형 상가(13.16%→13.24%)와 소규모 상가(6.4%→6.9%) 모두 공실률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