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강 한파'…계량기 동파·항공편 결항 등 피해 잇따라

입력 2023-01-24 14:25 수정 2023-01-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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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한파특보 발효…체감온도 영하 20도
제주도 강풍·풍랑에 항공편 전편 결항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 체감온도가 영하 26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24일 오전 여의도한강공원에 고드름이 얼어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 체감온도가 영하 26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24일 오전 여의도한강공원에 고드름이 얼어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최강 한파’가 찾아오면서 전국적으로 수도계량기가 동파되고 항공편이 결항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설 연휴 이후 첫 출근길인 내일 아침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23도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번 주 내내 추운 날씨가 지속될 예정이다. 특히 25일을 기점으로 전라권과 제주도에는 매우 많은 눈이 내리겠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아침 7시 기준 서울의 경우 기온은 영하 17도, 체감온도는 영하 24도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지방도 영하 10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낮 기온도 중부지방 영하 10도 내외, 남부지방 영하 5도 내외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본래 기온보다 10도가량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매우 춥겠다”라며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수도관이나 계량기 동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강추위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서울 4건, 경기 4건, 인천·울산·경북 각 2건 등 총 14건의 계량기 동파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시는 한파로 인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춘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특히 시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올해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 심각 단계는 동파예보제(관심-주의-경계-심각) 중 가장 높은 단계로,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미만인 날씨가 이틀 이상 이어질 때 발령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계량기 동파로 수돗물 사용이 불편해지면 서울시 상수도 민원상담 채팅로봇 아리수톡, 다산콜재단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고 전했다.

제주도 강추위에 하늘·바닷길 모두 끊겨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제주에 급변풍 특보와 강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김포공항 출발 항공편 안내 전광판에 제주행 항공기 결항 표시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 제주에 급변풍 특보와 강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김포공항 출발 항공편 안내 전광판에 제주행 항공기 결항 표시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에서는 강추위 속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눈도 내리면서 하늘·바닷길이 모두 끊겼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국내선 출발 편 총 233편이 모두 결항했다. 도착 편 233편도 모두 결항 조처돼 총 466편이 결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 여객 터미널은 설 연휴 마지막 날 결항 소식으로 인해 대체 편을 예약하려는 승객들로 크게 붐볐다.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공항에 나온 승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안내 요원을 추가 투입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과 마라도·가파도 여객선, 우도 도항선 운항도 풍랑경보도 발효됨에 따라 모두 통제됐다.

이번 주 전라권·제주도 중심 ‘강설’…추위 지속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번 주 내내 추운 날씨가 지속될 예정이다.  (자료제공=기상청)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번 주 내내 추운 날씨가 지속될 예정이다. (자료제공=기상청)

24~25일에는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가 30~50㎝, 전북·전남권과 나머지 제주 지역은 5~20㎝ 등이며 많은 곳에는 70㎝ 이상의 눈이 쌓이겠다. 경기 남서부·충청권 내륙·전북 동부·전남 동부 남해안은 1~5㎝다.

이번 주 내내 전국적으로 추위는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 아침 평균 기온은 영하 15도~영상 1도, 낮 평균 기온은 영하 5도~영상 9도로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5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3도~영하 9도, 낮 최고기온을 영하 7도~영상 1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6~29일 사이 날씨 변화에 따라 전국적으로 평균 수준의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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