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3월에 총선 대비 인사개편…尹 “내각·대통령실 다 나가라”

입력 2023-0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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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자 빼고 후임 채우는 인사…수석급 포함될 수도
당권 향배 따라 규모 변동…반윤 득세 시 줄어들 듯
총선 패배 시 '조기 레임덕'…"의석 확보에 진력 다한다"
尹 지지율과 전당대회 따라 인사 윤곽 시기 달라질 듯

▲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용산 대통령실 제공)

용산 대통령실이 3월에 인사개편을 할 예정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총선에 출마할 이들을 내보내고 후임들을 채우는 것이다.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3월에 대통령실 직원 인사개편에 나선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출마 의사가 있는 이들을 내보내는 만큼 전직 국회의원인 수석과 비서관들이 유력해 인사 규모가 클 전망이다.

3월은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개최되는 달이기도 하다. 누가 당권을 거머쥘지 결과에 따라 총선에 나서는 대통령실 직원들의 규모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윤심(윤 대통령 의중)’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예상을 깨고 낙선할 경우, 특히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운 나경원 전 의원이 당 대표로 당선되면 공천을 받기 어려워질 공산이 커서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선 출마 의사를 내비친 이들을 내보내고 후임을 들이기 위해 3월에 한 번 크게 인사가 날 것”이라며 “다만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그 규모가 달라지고, 3월 이후 늦게 출마를 결심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 임기 중반을 앞둔 시기라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데다, 현재 과반 이상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탓에 대부분의 국정과제 관련 입법이 막혀있는 상황을 타개할 유일한 기회다. 때문에 패배할 경우 윤 대통령은 사실상 ‘조기 레임덕’에 빠질 가능성이 있어 정부·여당은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내각과 대통령실에 총선 승리를 위해 내각과 대통령실을 막론하고 최대한 많은 인재들이 나서도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예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출마설이 대표적인데, 추 부총리의 후임으로 최상목 경제수석이 하마평에 올라 이에 따른 경제수석 후임 인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동안 민주당의 과반 의석 때문에 많은 국정과제들이 지체되고 있어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최대한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데 진력을 다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인사개편 윤곽이 드러나는 시기는 설 연휴 이후 전당대회 결과가 나오기까지 여론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들거나, 안철수 의원과 나 전 의원 등 ‘반윤(反 윤석열)’로 여겨지는 당권주자가 당선이 유력해질 경우 윤 대통령 참모들이 총선 출마 준비에 나서는 게 부담스러워져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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