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리포트] 모바일 게임 강자 컴투스, ‘종합콘텐츠 기업’으로 변신

입력 2023-01-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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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준 의장 우호지분 36%…상장사 5곳 등 계열사 48곳
미디어ㆍ엔터 분야 공격적 투자…웹3ㆍ엑스플라 생태계 구축도

모바일 게임 강자로 꼽힌 컴투스는 블록체인과 미디어를 아우르는 종합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점에 서 있는 창업자 송병준 이사회 의장은 컴투스홀딩스(옛 게임빌)를 통해 컴투스와 계열사를 지배한다.

송 의장이 보유한 컴투스홀딩스 지분은 33.21%로 임원 등의 지분을 더하면 지분율은 총 36.04% 수준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컴투스 지분 29.38%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 5% 이상 주주는 없고 소액주주 비율은 약 60% 수준이다.

송 의장은 2000년 피츠넷을 설립한 뒤 2001년 4월 이름을 게임빌로 변경했다. 2000년대 모바일게임을 앞세워 꾸준히 성장하면서 매출액 100억 원대를 넘나들던 게임빌은 200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매출액은 244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3년 10월 게임빌이 컴투스를 인수하면서 지금의 구조가 만들어졌다. 한동안 나름의 독립성을 유지하며 각자 또는 따로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이어가던 두 회사는 2021년 실질적인 통합에 나섰다.

송 의장은 2021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에 오른 뒤 컴투스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송 의장의 동생인 송재준 대표가 투자, M&A 기반 신규 사업 추진, 이주환 대표가 게임 제작 등에 집중하도록 했다.

그해 11월 30일 게임빌은 컴투스홀딩스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후 컴투스홀딩스는 실질적인 사업 지주회사로서 컴투스 브랜드 중심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확장을 주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명 변경과 함께 통합의 의미와 비전을 담은 CI를 공개하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및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포했다.

컴투스는 미래 디지털 패러다임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로 웹3 관련 기업 투자와 파트너십 생태계 구축을 꾀하고 있다.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 기반 게임 개발과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도 추진 중이다.

미디어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분야에서는 공격적인 투자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컴투스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4.2%를 취득하기도 했다.

위지윅스튜디오 인수는 '신의 한 수'로 꼽힌다. 컴투스는 2021년 8월 1600억여 원을 들여 지분 26.4%를 추가로 취득하면서 총 지분율 38.11%(취득가액 2056억 원)로 위지윅스튜디오를 인수했다. 위지윅스튜디오 산하 드라마 제작사인 래몽래인이 제작한 ‘재벌집 막내아들’이 지난해 흥행을 거두면서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한걸음 가까워졌다.

특히 지난해 3분기 기준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3524억여 원으로 68.7% 수준이었는데, 가상화 영상기술과 콘텐츠 서비스 등 미디어ㆍ콘텐츠 부문이 1480억여 원으로 28.9%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미디어ㆍ콘텐츠 매출액 비중이 9.8%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두드러지는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컴투스는 게임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웹툰, 웹 소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인기 IP를 탄탄하게 확보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등을 통해 최근 공격적으로 확장해온 미디어 부문을 더 키울 계획이다.

컴투스는 자사주 취득, 주주 배당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지난달 삼성증권과 150억 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6월 27일까지로 컴투스는 주가 안정, 주주가치 제고 등 정책의 하나로 이번 계약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컴투스는 총 155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도 진행했다.

계열사는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위지윅스튜디오, 엔피, 래몽래인 등 상장사 5곳과 컴투스플랫폼, 컴투버스 등 비상장사 48곳이다. 미국, 유럽, 대만 등 국외 법인은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가 지분을 나눠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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