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서울신보 누리집 등 신청
서울시가 고물가·고환율·고금리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1조600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마련했다. 이번 자금은 '안심금리자금'과 '중소기업육성자금'으로 나뉘며 이달 19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18일 서울시는 금리 연 2~3%대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만들어 1조60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73.8%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영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소상공인들은 정책 중 경영비용ㆍ대출상환ㆍ부담완화 등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76.3%)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우선 시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5년간 3.7% 고정금리로 ‘안심금리자금’ 7000억 원을 공급한다. 이는 업체당 최대 1억 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대출금은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금리는 CD금리 구간에 따라 시가 1.75~2.75%의 금리를 탄력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CD금리 3.75~4.75% 구간에서는 일괄적으로 고정금리 3.7%를 적용하게 된다.
다만 CD금리가 3.5%이면 1.7%의 가산금리가 더해져 금리가 5.2%로 정해지지만, 시가 1.75% 금리를 보전해 소상공인 실제 부담금리를 3.45%까지 낮추게 된다. CD금리가 5.0%(가산금리 적용 6.7%)이면 시가 2.75% 금리를 보전하여 실 부담금리를 3.95%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안심금리자금은 서울 소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유흥업 및 도박·향락·투기 등 융자지원 제한업종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적기에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육성자금’ 9000억 원도 공급한다. 자금별로 업체당 최대 5억 원까지 가능하다.
우선 고정금리 자금은 2.0%~4.1% 금리로 △성장기반자금 △긴급자영업자금 △시설자금 등을 편성했다. 규모는 2000억 원이다.
변동금리자금은 7000억 원 규모로 △경제활성화자금 △포용금융자금 △창업기업자금 등을 편성했으며, 시가 1.8% 또는 2.5% 금리를 보전해, 자금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의 평균 예상 실 부담금리는 3.8%이다.
신청은 서울신용보증재단 누리집이나 신한은행 등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가능하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일상 회복을 위해 안심금리자금을 포함해 총 1조 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며 “소상공인들이 경영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영업을 정상화 할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