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검찰이 미국발 필로폰의 약 70%를 밀수입한 마약조직의 뒤를 쫓아 재판에 넘겼다. 미국과 한국에 각 거점을 둔 대형 국제 마약조직의 실체를 밝힌 최초 사례다.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김연실 부장검사)는 지난해 미국에서 들어온 필로폰의 약 70%를 밀수입한 한미 국제 마약조직을 1년간 추적하고 12명의 범죄혐의를 밝혀내 국내 핵심 조직원 6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구속기소했다.
또, 해외총책 및 관리책 2명을 체포영장 발부받아 범죄인 인도 청구하고 조직원 도피에 관여한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공항만을 통해 밀수된 필로폰 약 27.5kg과 대마 약 2.3kg, MDMA 800정 등 마약류를 대량 압수해 국내 유입을 원천 차단했다. 필로폰 27.5kg은 지난해 적발된 미국발 필로폰 38.7kg의 약 70%에 달한다.
검찰은 수령책 검거로 끝나기 쉬운 밀수사건을 미국 마약단속국(DEA), 인천본부세관과 긴밀히 협력해 1년간 추적수사 끝에 국내 조직원 전부를 발본색원했다고 자평했다.
이 조직은 한인 총책 A를 정점으로 재미 한인, 국내 폭력단체 조직원 등이 순차로 가담한 단일 조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총책과 관리책, 수령책이 미국과 한국에 각 거점을 두고 역할분담 하에 양국을 오가며 지속적으로 범행을 계획‧실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