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1월부터 아이들의 등·하원 전담부터 아픈 아이, 영아를 돌보는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는 부모의 양육공백 상황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의 일환이다.
11일 서울시는 등·하원 돌봄과 아픈 아이 돌봄, 영아 돌봄 서비스를 의미하는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를 이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는 기존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부모들의 의견을 모아 가장 필요로 하는 돌봄 서비스를 선정한 것이다.
실제로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자 5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용자의 57.3%가 등·하원을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의 질병 감염과 같은 긴급돌봄에 대해서는 이용자의 80.5%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올해 처음 운영하는 등·하원, 아픈 아이 전담 아이돌봄 서비스는 지난달 전 자치구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총 10개 자치구를 최종 선정했다.
우선 등·하원 전담 아이돌봄 서비스는 300명의 전담 돌보미를 지정해 용산·광진·중랑·서대문·강동구 5개 자치구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이는 전담 아이돌보미가 어린이집, 유치원, 보육시설 등 등원 시간(오전 7~10시) 전후에 아이들의 식사나 준비물을 챙겨주고, 하원 시간(오후 4~8시) 전후로 양육자가 귀가할 때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서비스다.
아픈 아이 전담 돌봄은 만 12세 이하 아동이 복통 등 비전염성 단순 질병으로 갑자기 아프거나 예방접종, 정기검진 등을 위해 병원 내원이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진료비는 이용 가정이 부담해야 한다.
아픈 아이 전담 돌봄은 최대 720명의 전담 돌보미를 지정해 성동·동대문·강북·강서·서초구 5개 자치구 내의 아픈 아이를 대상으로 병원 동행과 진료, 진료비 수납, 약 구매, 가정 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아돌봄은 만 36개월 이하의 영아를 대상으로 하며, 출산 휴가 또는 육아 휴직 후 직장으로 복귀하는 부모들이 자녀를 두고 출근해야 하는 고민을 덜어준다.
특히 영아돌봄은 지난해 구로구 등 6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전담 돌보미가 담당한 영아는 기존 413명에서 44% 증가한 596명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시범운영과 관련해 개선 의견을 반영해 영아돌봄을 서울시 전 지역으로 확대 운영한다. 전담 돌보미도 260명에서 800명으로 증원했으며, 2025년까지는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의 이용 비용과 방법은 기존 아이돌봄 서비스와 동일하다. 이용자가 서비스를 요청하면 해당 상황에 맞는 전담 돌보미를 소개해주고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아이돌봄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기존 아이돌봄 서비스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서울형 틈새 아이돌봄 3종 서비스를 시행하게 되었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부모들의 고민에 귀 기울여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