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카타르서 1.6조 규모 에틸렌 플랜트 수주

입력 2023-01-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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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CTCI와 공동 수행

▲남궁홍(오른쪽 두번째)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알 아무디(오른쪽 세번째) 카타르에너지 부사장, 알 쿠와리(왼쪽 세번째) Q-Chem 사장, 마이클 양(왼쪽 두번째) CTCI 회장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남궁홍(오른쪽 두번째)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알 아무디(오른쪽 세번째) 카타르에너지 부사장, 알 쿠와리(왼쪽 세번째) Q-Chem 사장, 마이클 양(왼쪽 두번째) CTCI 회장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엔지니어링이 카타르에서 초대형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인 8일 라스라판 석유화학(Ras Laffan Petrochemicals)과 '카타르 RLPP(Ras Laffan Petrochemicals Project) 에틸렌 플랜트 패키지 1번’의 EPC(설계·조달·공사)에 대한 계약식을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대만 CTCI와 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계약했다. 총 계약금액 3조1000억 원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행분은 1조6000억 원 규모로 계약 기간은 44개월이다. 발주처 라스라판 석유화학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와 미국 셰브런 필립스 케미칼의 합작회사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Doha)에서 북쪽으로 80km 지점에 있는 라스라판시(市) 산업단지에 에틸렌 생산시설과 유틸리티 기반시설(U&O)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208만 톤의 에틸렌을 생산해 주변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패키지에 공급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주요 에틸렌 생산 시설을 담당하게 되며, 유틸리티 기반시설은 CTCI가 맡아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2011년 첫 진출 이후 카타르 시장 재진입에 성공하면서 해외 시장 다변화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카타르는 중동의 전통적인 자원 부국으로, 가스와 LNG에 집중되어 있던 기존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최근 대형 석유화학 콤플렉스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카타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해,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행 경험이 많은 중동지역에서 주력 상품을 수주한 만큼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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