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약세 지속…지난해 초 보단 가격 높을 가능성
탄산리튬 가격은 3년 간 10배가 넘게 올랐다. 올해도 이 같은 상승세를 지속할지 관심이 몰리는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약세가 지속 되겠지만 지난해 초 보단 높은 수준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국 탄산리튬 현물가는 지난해 11월 중순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이후 약 보합세를 유지하다 최근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탄산리튬 가격은 수급 미스 매치에 기인해 2021년 하반기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탄산리튬 현물가는 2020년 1kg당 39.5위안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1월엔 581.5위안까지 올랐다. 3년 사이 14배가 넘게 오른 것이다.
우선, 탄산리튬 가격은 올해 1월까지 단기간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한수진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리튬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분기 비수기 영향도 동시에 받았다”면서 “또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종료로 확진자 수가 급증해 전방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로 양극재 제조사들의 구매 의사가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는 계절적 요인으로 염호측 생산량 감소와 중국 춘절 전후로 공장들의 유지보수가 예상되어 리튬 공급량은 여전히 타이트하다”면서도 “수요 측면에서 현재 중국 양극재 제조사들은 리튬화합물 주문을 줄이고 재고 비축분을 사용 중에 있다”고 판단했다.
양극재 제조사들은 올 1월 까지 탄산리튬 재고 비축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추후 리튬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재 양극재 제조사들은 관망세를 취하고 있어 1월엔 탄산리튬 가격이 약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하나증권은 2월에 전방 수요가 점차 회복돼 소폭 반등하고 올 상반기까지 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후 자원 측 공급이 개선되면서 리튬가격은 올 하반기부터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해 초 가격보다는 높은 수준에 위치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이밖에도 올해 1분기 리튬화합물 제조사(강봉리튬·천제리튬)들의 주가는 지난해 4월 상하이 락다운 여파 이후 시기와 유사하게 반등세를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리튬 가격 하락이 지속 될 것으로 전망돼 제조사들에 대한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