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은 IC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하고,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대하기 위해 2017년 4월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처음 영업을 시작했다. 같은해 7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은행 문을 열었다.
업계에서는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혁신적인 방식의 서비스를 기대했다. 하지만, 출범 초기 기대와 달리 '이자이익'에 치중하는 등 전통 금융사업과 다를 바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는 올해를 기점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융합해 플랫폼은행으로 입지를 탄탄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펀드 매매 서비스를 출시한다. 펀드 매매 서비스의 경우 초보자도 펀드 투자를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앞서 선보인 가상자산거래소와의 제휴, 주식 서비스 등과 연계해 카카오뱅크를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연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해 카카오뱅크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 서비스와 새로운 금융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무서류 기반의 모바일 프로세스는 여타 은행들의 벤치마크가 됐다"며 "고객이 필요한 금융 활동과 니즈를 해결, 해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고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펀드 서비스와 함께 마이데이터 등 사업 확장을 지속한다. 동시에 카카오뱅크의 트래픽과 고객 활동성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비즈니스의 확장을 가속화하고, 올해부터는 플랫폼 수익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모임통장, 전세자금대출 등 여수신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또 목돈굴리기와 같이 고객의 수요에 맞춘 새로운 서비스도 준비한다.
은행권 최초로 시작한 '지금이자 받기' 서비스는 시중은행과 가장 큰 차별점이다. 시중은행이 최소 1년에 한 번 이자를 제공하는 것에 반해 토스뱅크는 매일 이자를 제공하는 파격적인 상품을 내놨다.
이 서비스는 9개월 만에 2000억 원 혜택을 제공하면서 은행권 혁신 서비스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기간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 수는 총 270만 명으로 고객 1인당 평균 이자 수령액은 7만4000원이었다. ‘일복리 효과’ 속 가장 많은 이자를 받은 고객은 총 170만 원을 받았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 올해가 본격적인 영업 첫 해로 총가입자 500만 명 이상, 여신 8조 이상을 달성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으며 중저신용자 비중도 40%를 돌파하며 인터넷은행 본연의 임무를 다 해왔다"며 "새로운 차원의 금융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디지털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해 지난 센골드(금투자플랫폼), 당근마켓 오아시스마켓, 네이버페이 등과 제휴를 통해 플랫폼사업을 확대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편의를 극대화하고 통신, 증권, 가상자산 등 다양한 제휴서비스를 통해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