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5일 삼성전자에 대해 하반기 수급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8만 원으로 7% 상향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은 2023년 하반기와 2024년 메모리 가격 전망치 상향을 반영해 2024년 영업이익을 42조5000억 원 (91% YoY)으로 기존대비 15%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메모리 재고는 올 2분기 정점이 전망돼 D램, 낸드 가격은 올 하반기부터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23년 메모리 설비투자를 기존 계획대비 15% 축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이는 작년 3분기부터 메모리 가격하락 속도가 예상을 상회하며 2023년 상반기에 삼성전자 메모리부문이 2009년 1분기 이후 14년 만에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2023년 예정된 D램, 낸드 신규증설과 공정전환 계획을 일부 지연시킬 것으로 추정돼 2023년 3분기부터 D램, 낸드 수급은 공급축소와 재고감소 효과로 개선이 시작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과거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재고 정점을 기록한 시점의 직전 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나타났고, 메모리 재고 정점 후 9개월간 +25~80%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며 “이번 메모리 다운사이클 재고조정은 1년(2022년 3분기~2023년 2분기)으로 예상되고, 재고 정점은 23년 2분기로 추정된다”라고 했다.
이어 “따라서 재고 축소에만 주력중인 북미 서버업체와 중국 모바일 업체들의 하반기 메모리 구매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 2023년 추정 주가순자산비율(P/B) 1.1배를 기록해 메모리 다운사이클 우려가 선반영된 것으로 보여 지금은 하반기 실적개선을 고려한 주가반등을 기대할 시점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