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6일 이후 최고
경기침체 불안감과 중앙은행 매입 증가 영향
“연준 비둘기파 전환하면 몇 년 더 오른다”
“2100달러 웃도는 장기 강세장 나올 것”
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 대비 19.90달러(1.1%) 상승한 온스당 1846.10달러(약 236만 원)에 마감했다.
금값은 경기침체 우려 증폭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 혼란, 중앙은행의 금 매입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해 11월 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6월 16일 이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 책임은 “경기침체가 오고 기준금리가 정점에 다다를 것이라는 전망,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이 연말까지 목표치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 속에 2023년은 금값에 친화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은 1850달러, 그다음은 1878달러에서 저항선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uAgESG골드마이닝상장지수펀드(ETF)의 에릭 스트랜드 매니저는 “올해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온스당 2100달러를 웃도는 새로운 장기 강세장이 시작할 것”이라며 “중앙은행은 올해 금리 인상에 있어 비둘기파적일 것이고, 이것이 앞으로 몇 년 동안 금에 대한 폭발적인 움직임을 촉발할 것이라는 게 우리 견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은 올해 최소 2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아시아캐피털의 위르그 키에너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상승률은) 그저 10%나 20%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시장에서 정말 새로운 최고치를 만들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시장은 2001년과 2008년 상황을 반영한다”며 “당시 시장은 정말 많이 움직였고, 2008년 금값은 온스당 600달러에서 순식간에 1800달러가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