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화학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담은 사례집을 배포한다.
환경부 소속 화학물질안전원은 올해 발생한 주요 화학 사고에 대한 원인조사를 통해 동종사고 예방대책을 담은 사례집을 산업계와 유관기관에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사례집에는 올해 발생한 화학사고 중 원인 규명이 어려운 화학사고 7건에 대한 시설 조사, 물질 분석, 시뮬레이션 등 과학적인 조사기법을 통해 사고원인을 밝혀내고 예방대책을 제시했다.
실례로 올해 8월 경기도 시흥에서 발생한 화학사고는 애초 원인 미상의 폭발 사고였으나, 정밀 조사 결과 반응기 내 작업자가 잔류물질을 제거하지 않고 세척 작업을 진행해 인화성 가스 발생 후 폭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작업자 지침서를 개선하도록 해당 업체에 안내했고, 이번 사례집에도 이를 수록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이번 사례집과 함께 실제 발생한 화학사고를 정교하게 재연한 입체(3D) 영상을 제작해 사고 예방을 위한 영상교육자료로 제공한다.
입체 영상은 사고 전개 과정뿐만 아니라 동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담아 동종업종 안전관리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화학물질안전원은 기대했다.
사례집은 (nics.me.go.kr)에서도 전문을 내려받을 수 있으며, 입체 영상은 유튜브(youtube.com)에서 ‘화학물질안전원’으로 검색 후 시청할 수 있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은 "원인 미상의 화학사고 규명을 위해 화학사고조사팀을 신설하는 등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며 "사례집과 입체 영상 공유를 통해 화학물질 안전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원인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