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및 지지층 모인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22일 ‘당원 100% 투표’ 경선 방식 개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대통령과 권력자의 하명을 잘 받드는 바지 대표를 임명하기 위한 절차”라며 “국민의힘을 민심과 영원히 결별하는 정당으로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바세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당원 투표 100%로 공당의 대표를 선출하여 당원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은 모순적”이라며 “국민의힘의 책임당원들이 지난 8월부터 민주적 정당성이 부여된 당대표에 대해 당헌·당규상 근거 없는 해임에 반발할 때, 비대위는 침묵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민주주의 수호는커녕 오히려 당원들의 민의를 자의적으로 왜곡하여 정적 축출에 사용하는 당권쿠데타를 일으켰다”며 “권력자의 의중이 전당대회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당심 100%의 선거 룰은 정당의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선투표제 도입에 대해서도 “민주적 정당성을 높이고 당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결정이라면, 과거 윤석열 대통령 후보 선출 당시부터 도입을 주장했어야 마땅하다”며 “그것이 바뀐 소신이라면, 이번 전당대회가 아니라 다음 전당대회부터 적용하는 것이 최소한의 양심이고 법과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눈을 아무리 가리려 해도, 결선투표제가 친윤 호소인들의 정치적 구도를 정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다”며 “꼼수와 편법으로 점철된 이번 룰 변경은 형식적 민주주의에 불과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법원에 의해 가처분 무효로 결정된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의 지명을 받았을 뿐 당원들로부터 어떠한 민주적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했다”며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본인의 정치적 야욕으로 당에 부담을 주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전당대회를 현행 당헌·당규에 의하여 단순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심과 영원히 결별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관철시켰다면, 국민의힘은 민심과 영원히 결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