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발생한 11중 추돌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11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9일 오전 8시 21분께 대구 중구 서성네거리에서 택시가 앞서가던 모닝 차량을 추돌한 뒤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로에 있던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15명이 다쳤고, 이중 오심, 허리·관절 통증, 어지러움 등을 호소한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수습에 차량 8대, 인원 31명이 투입돼 1시간 30분 이상이 걸리면서 출근길 극심한 도로 정체가 빚어졌다.
다음날인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자 대구 11중 추돌사고 영상'이란 제목으로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은 사고 차인 전기차 택시 안에 설치된 블랙박스 화면이다.
영상을 보면 서성네거리에 멈춰 서있던 택시는 앞에서 좌회전하기 위해 신호 대기 중이던 모닝을 뒤에서 들이받았다. 택시는 계속해서 모닝을 밀고 나아갔고, 사거리를 넘어 반대편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았다.
모닝 차량은 브레이크 등을 켜고 급정거를 시도했으나 차량 돌진을 막진 못했다. 11중 추돌 사고 과정에서 모닝 차량은 옆으로 튕겨 나갔고 블랙박스 촬영 차량도 이후로도 차량 여러 대와 부딪히다가 멈췄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모닝 차주 얼마나 무서웠을까", "모닝 차주 공포 그 자체", "브레이크 등 들어온 거 너무 짠하다", "급발진사고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