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출장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회장, 인텔 CEO 만나나

입력 2022-12-0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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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UAE 바라카 원전 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UAE 바라카 원전 공사 현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주일간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달 4일 출국한 이 회장은 이번 UAE 출장에서 중동의 유력 인사들과 교류하며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직접 챙겼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자 중동 지역 법인장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중동의 정상급 리더들과의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특히 사업비 5000억 달러(약 660조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180억 달러(약 23조 원)의 UAE ‘마스다르 시티’ 등 초대형 스마트시티 건설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중동 지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부다비에서 당시 무함마드 빈 자이드 UAE 왕세자(현 대통령)가 주최한 비공개 포럼에 초청받아 참석한 세계 각국의 유력 인사들과 만남을 이어갔다. 이보다 앞선 2019년 2월에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답방한 빈 자이드 대통령을 맞아 반도체 생산 라인과 5G 장비를 직접 소개했다. 이 회장과 빈 자이드 대통령은 △차세대 이동통신 △반도체 △인공지능 등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별세한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이드 대통령을 추모하기 위해 빈소가 마련된 용산구 주한 UAE대사관을 찾아 조문하며 각별한 인연과 친교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사업 협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6월에는 한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를 승지원에서 만나 미래 성장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3개월 후 사우디 출장 중에 빈 살만 왕세자를 다시 만나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17일도 한국을 방문한 빈 살만 왕세자를 면담하고 네옴시티와 관련한 협력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20여 일 만에 UAE 출장길에 올라 중동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에 나섰다.

재계는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추진 중인 중동에서 접점을 늘리며 신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 계열사들이 전개하고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난관을 돌파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2019년 추석 연휴 사우디 리야드 지하철 공사 현장 이후 3년 3개월 만에 중동 지역 사업장인 아부다비 알 다프라주 '바라카'(Barakah)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다. 바라카 원전은 삼성물산이 포함된 '팀 코리아' 컨소시엄이 진행하고 있는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 프로젝트이다.

이 회장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본 후 현지에서 근무하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는 등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회장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날 인텔의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두 수장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겔싱어 CEO는 앞서 5월 방한 때 이 회장을 만나 차세대 메모리반도체,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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