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매시장에 아파트가 쌓여가고 있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904건으로 이 중 62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2.8%로 전월(36.5%) 대비 3.7%포인트(p) 하락하면서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2009년 3월(28.1%)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월(83.6%) 대비 5.0%p 하락하면서 2013년 5월(79.8%) 이후 처음으로 80% 선이 무너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5.3명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정부가 서울 및 연접 4곳을 제외한 모든 규제지역을 해제했지만, 전국 아파트 경매지표 내림세는 멈추질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14.2%로 전월(17.8%) 대비 3.6%p 하락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다시 한번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83.6%로 전월(88.6%)보다 5.0%p 떨어져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2.6명)보다 0.9명이 증가했다. 매매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유지되면서 경매시장 아파트 매수세도 자취를 감췄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0.8%로 전월(31.9%)보다 8.9%p 상승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7.4명으로 전월(5.8명)과 비교하면 1.5명이 늘었다. 가격 부담이 적은 경기 외곽의 감정가 2억 원 이하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낙찰률과 평균 응찰자 수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낙찰가율은 78.9%로 전월(81.0%)보다 2.1%p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31.1%) 대비 8.2%p 하락한 22.9%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69.7%로 전월(78.7%)보다 9.0%p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8.4명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아파트 낙찰가율은 모두 하락했다. 울산(77.9%)이 전월(85.8%) 대비 7.9%p 하락했다. 대전(71.0%)은 전월(78.7%)보다 7.7%p 하락했다. 대구(70.3%)와 부산(78.5%)은 각각 6.3%p, 5.6%p 떨어졌다. 전월(82.2%)과 비교하면 1.8%p 내려간 광주(80.4%)는 간신히 80%대를 유지했지만, 최근 7개월 연속 내림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