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월드컵을 겨냥해 최고 연 11% 금리를 제공한다며 내놓은 '베스트11 적금'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우대금리를 추가로 받게 됐기 때문이다.
5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베스트11 적금'은 기본금리 2.8%에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에 따라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자동이체 등록 시 연 0.30%포인트(p), 마케팅 동의 시 연 0.20%p의 우대금리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한국이 월드컵 16강~8강 진출 시 연 3.2%, 4강 이상 진출 시 연 7.7%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승점 4)로 포르투갈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6일 새벽 4시 브라질과 8강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이미 한국은 16강에 진출하면서 이 상품에 가입한 예금주들은 특별 우대금리 3.2%를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기적 같은 16강 진출에도 불구하고 '베스트11 적금'에 가입한 예금주들의 추가 이자 수익은 다소 빈약하다. 이 상품 자체가 6개월 만기 상품인 데다, 월 납입 금액도 1만 원 이상 20만 원 이하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만일 6개월간 20만 원씩 꾸준히 납입했다면 이 상품 가입자들은 만기 시 1만9246원(세후) 이자이익을 얻는다. 16강 진출로 인해 얻은 추가이익은 9475원(세후)에 불과하다.
만일 한국이 브라질을 이기고 8강에서 일본과 크로아티아 승자팀과 붙어 승리해 4강 신화를 다시 달성하면 이자수익은 3만2571원(세후)으로 늘어난다. 이 경우 4강 진출에 따른 연 7.7% 특별 우대금리의 추가이익은 2만2800원(세후)이다.
납입금액이 적은 데다 만기도 짧아 수익은 낮지만 그래도 한국의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며 금전적인 이득까지 취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과연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한국이 브라질을 누르고 한국 축구의 역사를 계속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