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은 ‘KBSTAR국고채30년Enhanced’ 상장지수펀드(ETF)가 연초 이후 개인 순매수 500억 원을 돌파했다고 5일 밝혔다.
KBSTAR국고채30년Enhanced ETF는 국내 채권형 ETF 중 듀레이션(잔존 만기)이 가장 긴 상품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 10월 4.3%를 넘겼던 30년 국고채 금리가 지난달 말 기준 3.6% 수준까지 빠르게 하락하면서 장기채 ETF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15%로 국내 채권형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연저점을 기록했던 10월 21일(5만6670원) 대비 22%가량 상승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 본부장은 “최근 채권 ETF로의 자금 유입은 기관과 개인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기관은 국내 전체 채권시장 흐름을 반영하는 종합채권(국고채ㆍ회사채)과 지표물인 3년, 5년 국채에 주로 투자했고, 개인은 잠깐 돈을 맡기는 파킹통장 개념으로 단기 채권을 사거나 변동성이 큰 30년 장기채권을 저가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기대와 함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다. 11월 한 달간 개인 투자자의 채권형 ETF 순매수액은 1180억 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0월(684억 원)의 2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