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잡아라”…티빙·시즌 합병법인 출범 D-1

입력 2022-11-30 14: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티빙이 시즌 흡수합병…합병 이후 기업가치 2조3000억 원 추산
합병 이후 점유율 18.05%로 토종 OTT 1위…넷플릭스 절반 수준
시즌 시너지 결합해 오리지널 콘텐츠 지속 공개 점유율 확장 계획

▲술꾼도시여자들2 출연진.  (사진제공=티빙)
▲술꾼도시여자들2 출연진. (사진제공=티빙)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과 KT의 ‘시즌’의 합병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두 플랫폼이 몸을 합칠 경우 토종 OTT 1위 자리를 꿰차며 합병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사의 인프라를 결합해 만드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국내 독보적 1위 넷플릭스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시즌은 합병을 하루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시즌 직원 중 약 3분의 1 가량이 티빙 소속으로 옮기게 되며, 티빙측은 직원들의 근무 방식에 대한 마무리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합병 이후인 1일 처우 등에 대해 공개할 계획이다.

티빙이 시즌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합병법인은 티빙이 된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도 합병으로 인한 OTT 시장 경쟁에 우려가 없다며 티빙과 시즌의 합병을 승인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을 통해 티빙의 기업가치를 약 2조30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합병이 완료되면 티빙은 점유율 기준 토종 OTT 업체 중 1위, 전체 OTT 플랫폼 2위에 오르게 된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티빙의 평균 점유율은 13.07%로 14.37%의 웨이브에 이은 2위였다. 하지만 4.98%의 시즌을 흡수하게 되면 18.05%로 웨이브에 앞서게 된다. 전체 1위인 넷플릭스(38.22%)와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콘텐츠 사업 협력을 통해 차이를 줄여간다는 계획이다.

월간활성이용자 수는 국내 OTT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된다. 지난달 기준 MOU는 티빙이 431만 명, 웨이브 416만 명을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124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시즌 이용자까지 합쳐지면 독보적으로 국내 OTT 플랫폼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빙과 시즌을 중복으로 사용하고 있는 가입자의 경우 대다수의 이용자가 그대로 티빙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입자 이탈은 예상하기 어렵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  (사진제공=티빙)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몸값'. (사진제공=티빙)

앞으로 티빙은 시즌과의 시너지를 결합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고 이용자를 확대 해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단기간에 넷플릭스를 넘어서는 것은 어렵겠지만 꾸준한 시장 공략을 통해 점차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티빙은 올해 ‘환승연애’, ‘술꾼도시여자들’, ‘몸값’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따라 흥행시키며 이용자 수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달 말 공개한 몸값은 공개 직후부터 티빙 오리지멀 콘텐츠 중 시청UV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2주 연속 티빙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 시청UV에서 1위를 기록하며 흥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공개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중 3주차 기준 가장 높은 완주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역시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잠재적인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KT가 내년 말까지 4000억 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결정한 만큼 적극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 여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흥행시킨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다수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티빙 관계자는 “합병 이후 오리지널 콘텐츠 등에 대해서는 아직 시즌과 막바지 논의 중이라 공개하기 어렵다”며 “직원들 인사, 근무 방식 등에 대해서도 합병 완료 이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년 째 공회전' 허울 뿐인 아시아 금융허브의 꿈 [외국 금융사 脫코리아]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빼빼로 과자 선물 유래는?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100일 넘긴 배달앱 수수료 합의, 오늘이 최대 분수령
  • '누누티비'ㆍ'티비위키'ㆍ'오케이툰' 운영자 검거 성공
  • 수능 D-3 문답지 배부 시작...전국 85개 시험지구로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13:2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973,000
    • +6.23%
    • 이더리움
    • 4,441,000
    • +1.86%
    • 비트코인 캐시
    • 615,000
    • +4.24%
    • 리플
    • 826
    • +4.16%
    • 솔라나
    • 290,700
    • +3.75%
    • 에이다
    • 827
    • +7.82%
    • 이오스
    • 802
    • +11.54%
    • 트론
    • 231
    • +3.13%
    • 스텔라루멘
    • 157
    • +7.5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200
    • +6.23%
    • 체인링크
    • 19,770
    • -0.25%
    • 샌드박스
    • 418
    • +8.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