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거부 이틀째, 컨테이너 반출입량 평시 절반 수준

입력 2022-11-25 12:28 수정 2022-11-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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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화물연대에 면담 요청…군위탁 컨테이너 차량 50대 투입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광주 서구 기아 광주공장에서 임시번호판을 단 완성차들이 적치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파업으로 완성차를 옮기는 카캐리어 운송이 멈춰서면서 기아 측은 대체인력을 고용해 완성차를 개별 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광주 서구 기아 광주공장에서 임시번호판을 단 완성차들이 적치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파업으로 완성차를 옮기는 카캐리어 운송이 멈춰서면서 기아 측은 대체인력을 고용해 완성차를 개별 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이틀째인 25일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시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물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화물연대에 공식적으로 면담을 요청하는 등 대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토부는 이날 집단운송거부 사태의 원만한 해결과 국가 경제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화물연대에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면담 일시는 화물연대와 별도로 협의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화물연대의 합리적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안전운임제 제도 개선과 관련해 화주, 운송사, 차주 간 협의체 등을 통해 제도 개선을 지속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안전운송운임 및 화주 처벌조항 삭제’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달 23일에 새롭게 발의한 법안은 안전운임제 일몰을 3년 연장하는 내용이 핵심으로 안전운송운임을 삭제하거나 화주에 관한 과태료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이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부는 화물차 운전자분들은 사실과 다른 주장 등으로 오해하지 마시고 평소대로 운송업무에 참여하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밤사이 3800여 명이 항만·물류센터·시멘트공장·저유소 등 전국 14개 지역 131개소에서 화물차와 천막을 이용해 철야 집회를 벌였다. 야간시간대 운송방해·진·출입 점거 시도 등 불법행위는 없었다.

오늘은 7700여 명(전체 조합원의 35%)이 경기(1000명)·부산(600명) 등 16개 지역 164개소에서 집회 예정이며 첫날 대비 집회 인원은 1900명이 줄었다.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장치율(63.5%)은 평시 (64.5%) 수준을 보였으나 전일 오후 5시부터 금일 10시까지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1만8086TEU로서 평시(3만6824TEU) 대비 49% 수준에 머물렀다.

자동차·철강·시멘트 등 각 협회에서 운송거부 신고가 접수된 건은 없으며, 사전수송에 따라 현재까지 피해는 미미하다.

정부는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기동대·교통경찰·신속대응팀 등)을 배치해 운송방해행위 등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운행차량 보호조치 등을 하고 있으며 군위탁 컨테이너 수송 차량 등 운송수단 지속 투입하고 있다. 경찰은 밤사이 화물연대 조합원의 교통 불편, 고성 행위 29건에 대해 현장 조치했다.

또 긴급 물량은 경찰의 보호를 통해 반출하고 있고, 기업별 자체 운송인력 투입, 정부의 비상수송대책 등을 통해 물류피해 최소화 노력 중이며 대체수송력 추가 확보를 위해 금일부터 군위탁 컨테이너 차량 50대 추가 투입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날부터 부산항 임시사무소에 머물면서 이날 오전 8시 항만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정상운행 화물 차주를 격려하고 있다. 또 국토부는 이날 오후 5시 김수상 교통물류실장 주재 관계기관(경찰청, 해수부, 산자부, 고용부, 행안부 등) 상황 점검 회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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