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 ‘크립토윈터’ 칼바람…헤어나지 못한 'FTX 쇼크'

입력 2022-11-2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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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파산 이후 거래량 3~4배↓
지난해와 비교하면 13배 급감
"한국판 FTX사태 발생 안돼"
거래소 안전 강조해도 투심 불안

FTX 사태 이후 10일이 흘렀지만,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가 쉽게 거래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특금법 시행으로 거래소 자산과 예치금을 분리해 안전하다며 투자 심리 안정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는 모양새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 거래소의 거래량이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신청 이후로 크게 줄었다. 11일 오전 12시경 거래량이 약 9억2039만 달러였던 빗썸은 2212만3096 달러로 4배 넘게 줄었다. 같은 시각 약 54억2259만 달러였던 업비트 거래량은 22일 19억5871만 달러로 3배 가까이 감소했다. 코인원은 약 2억8398만 달러에서 7381만 달러로 3배 넘게 감소했다. 1491만이었던 코빗의 거래량은 362만 달러로, 204만 달러였던 고팍스 거래량은 164만 달러로 줄었다.

이는 시장이 한참 활황이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훨씬 더 눈에 띄는 하락세다. 지난해 11월 23일 업비트 일일 거래량은 66억4399만 달러, 빗썸은 29억5831만 달러였다. 1년 새 빗썸은 거래량이 약 13배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코인원의 거래량은 2억8988만 달러, 코빗은 1억606만 달러, 고팍스의 거래량은 702만 달러였다.

테라·루나 사태 이후 찾아온 크립터 윈터 속에 FTX 사태로 가라앉았던 투자 심리가 더욱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FTX 사태 직전 접속자 점유율이 6.1%로 가장 많던 나라로, 피해 규모 역시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최근 국내 거래소들은 투자자들에게 연일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22일 빗썸경제연구소는 ‘FTX 사태를 통해 바라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현주소 및 국내외 규제 동향’ 리포트를 발표하며, 국내에서는 특금법 시행으로 “FTX 사태와 같은 사건이 국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봉쇄돼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은행을 통한 고객 예치금 구분 보관 의무 △거래소 자체 가상자산 발행 및 담보활용 불가 △주기적인 재무제표 외부감사 및 실사보고서 공시 등 3가지 투자자 보호 정책으로 FTX 사태와 같은 사건이 국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원천 봉쇄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특금법에서는 거래소 이용자 예치금 관리에 대하여 금융정보분석원장의 검사·감독과 은행을 통한 감독이라는 이중 감독체계를 두고 있다. FTX 사태의 주요 원인이었던 거래소 자체 발행 가상자산을 담보로 한 위험투자 역시 현행 특금법상 불가하다.

코빗은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빗이 보유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의 수량을 공개했다. 단순 보유량 뿐 아니라 지갑 주소까지 공개해, 고객이 거래 내역까지 확인할 수 있게 했다.

FTX 사태 여파로 고파이 출금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고팍스는 21일 출금 지연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사죄드린다며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도 “고파이에 예치된 자산과 고팍스 일반고객 자산은 분리 보관되어 있어 일반 고객자산에는 영향이 없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고팍스 관계자는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긍정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논의를 진행중인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가 어디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유의미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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