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서희원이 전남편 왕소비에게 생활비 강제 지급을 신청했다.
21일 대만 매체 미러위클리 등은 서희원이 전남편인 사업가 왕소비를 이혼 합의 불이행 혐의로 고소해 왕소비의 대만 자산 중 일부가 압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 측은 왕소비가 이혼 합의서에 명시된 생활비를 지난 3월부터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지급 금액은 500만 대만달러(약 2억 1700만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에 앞서 서희원과 왕소비의 지인들이 나서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서희원은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했다.
법원이 왕소비의 예금을 압류할 경우 서희원에게 바로 생활비가 지급되지만, 왕소비 소유의 타이베이 호텔 등 부동산이나 주식을 압류할 땐 경매에 부쳐질 수 있다. 다만 매체는 왕소비가 서희원에게 미지급분을 상환한다면 압류나 경매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왕소비는 이날 웨이보를 통해 “지난 1년 동안 아이와 집을 위해 지급한 비용”이라며 금액이 정리된 문서를 공개하고 “아이들의 돈과 학비, 생활비를 한 푼도 빠짐없이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이 결혼한 상황에서 더 이상 그 집의 전기세를 주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공동 양육 중이다. 그들은 내가 아이들을 만나는 걸 막을 권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희원은 2011년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지난해 11월 합의 이혼했다. 왕소비는 고급 레스토랑 및 호텔 체인사업을 하는 사업가로, 자산이 약 3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서희원은 지난 3월 그룹 클론 출신 구준엽과 결혼을 발표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현재 두 사람은 대만에서 신혼을 만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