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돌입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연합뉴스)
서울대학교병원 노동조합이 의료공공성 강화·필수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10일 하루 동안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는 서울대병원노조 조합원 3900명 중 응급실, 중환자실 등 환자치료와 관련한 필수 업무 인력을 제외한 인원이 파업에 참여했다. 앞서 2일 진행된 노조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서 93.8%가 찬성해 파업이 가결됐다.
노조는 성명서에서 “의료공공성 쟁취, 필수인력 충원, 노동조건 향상을 요구하며 1차 파업에 돌입한다”며 “서울대병원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대해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안과 기획재정부 인력 통제, 공공기관 경영평가 총 인건비 통제를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오히려 인력 감축과 유급휴일 축소 방안을 정부(교육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많은 희생과 노력이 있었음에도 정부와 병원 사측은 병원 노동자들을 축소와 탄압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심각한 인력 부족과 장기화되는 감염병 상황을 고려했을 때, 대대적인 인력 증원과 노동조건 향상이 필요하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공공의료노동자로서 물러서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날 하루 파업을 벌인 뒤 사측과의 교섭 진행 상황을 보며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