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 우주서 BTS ‘다이너마이트’ 뮤비 쐈다

입력 2022-11-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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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9월 24일 촬영한 지구-달 공전 사진.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과정이 담겼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9월 24일 촬영한 지구-달 공전 사진.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과정이 담겼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구에서 100만㎞ 이상 떨어진 곳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 영상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시험 운영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누리가 우주에서 영상과 사진 등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보내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영상을 전송한 다누리의 우주인터넷탑재체는 지상과 달리 수시로 통신이 끊어지는 우주 환경에서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됐다.

특히 우주 인터넷 장비를 활용한 심우주 탐사용 우주 인터넷시험(DTN)이 세계 최초로 시도된 것이다. 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 영상 파일을 재생해 지구로 전송하는 시험이 이뤄졌다.

ETRI는 항우연,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와 함께 우주인터넷탑재체의 성능검증 시험을 8월 25일(약 121만㎞ 거리), 10월 28일(약 128만㎞ 거리) 두 차례 진행했고, 영상·사진 등의 데이터(방탄소년단 Dynamite, ETRI 연구원 전경 사진 등) 전송에 성공했다. 이번 성능검증 시험은 임무 목적상 통신 거리(약 38만㎞)보다 약 3배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수행됐다.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다누리가 촬영한 지구-달 공전 사진과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다누리는 항우연이 개발한 고해상도카메라로 9월 15일부터 한 달간 매일 1회씩 달의 공전 과정을 약 146만㎞~154만8000㎞ 거리에서 촬영했다. 9월 24일에는 더 멀리 떨어진 154만4000㎞ 거리에서 15장의 사진을 촬영해 달이 지구를 통과하는 과정을 생생히 담아냈다.

다누리는 12월 중순 달 궤도에 진입한 후 탑재한 6종의 과학장비로 달을 관찰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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