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머리띠’ 지목된 남성 “나 아냐…법적 대응”

입력 2022-11-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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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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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과 일행이 고의로 사람들을 밀면서 이태원 압사 사고가 시작됐다는 소문이 확산한 가운데, 특정된 당사자가 “사실이 아니”라고 직접 해명에 나섰다.

31일 A 씨는 SNS를 통해 “혹시나 주변 지인분들이 보실까 봐 해명 글을 적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A 씨는 “저와 친구가 핼러윈 사고 현장 범인으로 마녀사냥당하고 있다”며 “토끼 머리띠를 하고 그날 이태원에 방문한 사실은 맞지만, 사고 당시 저와 친구는 이태원을 벗어난 후”라고 밝혔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이태원 참사의 주범이 토끼 머리띠를 쓴 남성이라는 소문이 확산했다. 한 누리꾼은 이태원에서 겨우 살아나왔다며 “내 뒤에 20대 후반으로 보인 사람이 ‘아 XX. X같네. 밀자 얘들아’ 하면서 친구들끼리 ‘밀어! 밀어!’ 이러더라. 사람들은 뒤에서 밀어버리니까 우수수 넘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자신을 밀었다는 남성이 가르마 펌을 한 채 토끼 머리띠를 썼다는 자세한 설명까지 남겼다. 이후 ‘20대로 보이는 남성 5, 6명이 사람들을 밀었다’는 내용의 목격담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이를 토대로 유튜브 등 온라인에 올라온 사고 현장 영상과 사진을 보며 토끼 머리띠를 한 남성을 찾기 시작했다. 그중 한 명이 특정됐고,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남성의 사진을 올리며 “이 사태의 주범”, “자수하라”며 비난했다. 자신의 얼굴이 온라인에 떠돌자, 해당 남성이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선 것이다.

A 씨는 “증거도 있다”며 사고 당일 지하철 탑승 내역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A 씨는 오후 9시 55분 이태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오후 10시 17분 합정역에서 내렸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태원 사고가 최초 신고된 시각은 오후 10시 15분이다. A 씨는 “오해는 할 수 있겠지만 마녀사냥은 그만 멈춰주시길 바란다”며 “허위사실 유포는 고소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이태원 사고 책임 규명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사고 현장 인근 CCTV 52대를 확보, 목격자와 부상자 44명을 조사하는 등 참사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출처=A 씨 인스타그램)
▲(출처=A 씨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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