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유통가 “깊은 애도”…대규모 쇼핑·할인 행사 전면 중단

입력 2022-10-31 14:02 수정 2022-10-3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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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헌화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사망자를 위한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이 헌화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대규모 참사에 유통가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11월 5일까지 공표된 국가 애도 기간에 따라 코리아세일페스타,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관련 마케팅을 준비해온 업계는 줄줄이 행사를 취소하고 나섰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태원 핼러윈데이 사고 관련 식품접객업소 안전관리 강화 요청’ 제하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구, 도봉구, 영등포구 등 각 자치구는 이태원 참사 발생에 따라 국가 애도기간 내 행사, 회의 등을 전부 취소하고 관련 대응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물론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 등 ‘쇼핑 최대 성수기’를 맞은 유통업계도 애도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국가 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11월 11일까지 진행하기로 했던 ‘쓱데이’ 등 대형 쇼핑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난 토요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의 명복을 빈다. 부상을 입으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라면서 “신세계그룹은 고객과 직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 아래에 모든 사업장에 대해 철저하고 세심한 안전 점검을 통해 사고 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와인앤모어 쓱데이 행사 취소 공문. (와인앤모어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캡쳐)
▲와인앤모어 쓱데이 행사 취소 공문. (와인앤모어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 캡쳐)

유통 8개 군이 가세해 대규모 행사를 기획했던 롯데유통그룹도 행사 중단을 선언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키데이’ 매장 내에서 진행되던 벨리곰 소환 이벤트가 중단됐다. 대외적으로 롯키데이를 알리는 마케팅, 홍보활동 역시 전면 금지됐다. 다만, 롯키데이 할인 행사가 생필품 위주라는 점, 고객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고객과의 약속 차원에서 가격 할인은 행사 종료일까지 최대한 조용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한우 소비를 촉진하는 한우데이(11월 1일)를 앞두고 전국한우협회 역시 서울 성동구 살곶이 체육공원에서 진행되는 한우숯불구이축제를 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이날 예정됐던 코리아세일페스타 개막식이 취소됐고, 신세계그룹의 ‘와인앤모어’ 쓱데이 행사 역시 현재 취소된 상황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5일까지 국가 애도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어제 오전 핼러윈 기획전 매장 연출물과 관련 용품 철수 방침이 결정됐다. 각 점포별 조치가 이뤄졌다”라며 “코리아세일페스타 일환으로 기획됐던 이번 주 자체 행사 프로모션을 전면 취소했다”라고 전했다.

CU와 GS25 등 주요 편의점 업계 역시 소셜미디어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관련 행사 진행을 중단했다. 앞서 GS리테일은 스폰서로 참여하는 ‘2022 스트라이크 뮤직페스티벌’이 취소되면서 핼러윈 부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10월 29일 이태원에서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 아픈 참사가 일어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사고 희생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식품업계도 국가 애도기간 동안 기존에 진행중이던 행사나 이벤트를 취소했다. 동서식품의 경우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운영 예정이던 오레오 팝업스토어를 지난 30일 오전 일찌감치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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