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 (뉴시스)
29일 ‘핼러윈’을 보내기 위해 인파가 몰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 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이태원 일대에서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신고가 81건 접수됐다. 이에 소방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이날 사고는 ‘핼러윈’을 보내기 위해 이태원에 10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며 발생했다. 오후 11시20분께 이태원역 인근의 해밀턴호텔 앞 대로변에는 10명이 넘는 사람이 쓰러진 채 소방 대원들의 심폐소생술(CPR)을 받기도 했다.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50명 여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경찰서는 이날 핼로윈을 맞아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대규모 마약 단속에 돌입하려 했으나, 압사 사고가 발생하며 현장 대응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에 대해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서는 피해시민들에 대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라”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경찰청, 지자체 등에서는 전국 일원에서 치러지고 있는 핼러윈 행사가 질서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행사장에 대한 안전점검 및 안전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