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화 약세 막는 데 한계…연준 정책 따라 갈 것”

입력 2022-10-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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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20일 목요일 달러-엔 환율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50엔을 넘어섰다”며 “엔화 약세의 주요 원인은 일본 중앙은행(BOJ)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에 따른 미-일 금리 차 확대”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시장에서는 BOJ가 YCC정책을 수정 또는 폐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늘어나고 있다”며 “10년물 금리를 고정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오퍼레이션 빈도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0월 중순부터 0.25%를 상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YCC정책을 지속하기 위한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1분기까지 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미 국채 매도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의 외환보유고 감소와 함께 일본의 미국 국채 보유량도 지난해 11월을 정점으로 10%가량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일본 정부의 미국 국채 매도는 미국 국채금리 상방 압력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엔화 약세 압력 확대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엔화 약세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엔화의 향방은 연준의 정책에 달려있다”며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지속되는 한 달러엔 환율은 재차 반등하여 150엔을 상회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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