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달 1~20일까지 무역수지가 50억 달러 적자를 보고 있다.
관세청은 이 기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324억 달러, 수입은 1.9% 증가한 374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5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간 수출액도 5573억 달러, 수입액은 5911억 달러로 338억 달러 적자를 보고 있다.
대 중국 교역 적자가 우리나라 교역수지를 끌어 내렸다. 중국 수출은 16.3% 감소한 76억 2400억 달러, 수입은 10.9% 증가한 87억 79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의 교역에서 11억 5500만 달러 적자를 본 것이다.
여기에 대(對) 일본 15억 8100만 달러, 대 대만 4억 6100억 달러, 말레이시아 3억 1500억 달러 등의 적자를 보면서 우리 무역수지를 흔들었다.
주요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가 12.8% 감소한 55억 7300억 달러, 철강 제품이 17.6% 감소한 23억 8900억 달러, 무선통신기기가 15.6% 감소한 12억 8800억 달러, 가전제품 이 17.5% 감소한 3억 8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특히 선박과 컴퓨터 주변기기도 각각 22.9%, 30.2%의 큰 감소 폭을 보였다.
반면 수입은 반도체가 13.9% 증가한 43억 2800억 달러, 가스가 24.6% 증가한 28억 1500억 달러, 반도체 장비가 13.2% 증가한 10억 4100억 달러, 석탄이 14.8% 증가한 10억 3200억 달러, 승용차가 34.6% 증가한 7억 34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 적자 요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