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물가에 엔데믹에도 외식 대신 집밥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주요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밥상 물가 역시 만만치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품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는 온라인 장보기로 수요가 몰리는 추세다.
19일 G마켓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신선 식재료 및 가공식품의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팬데믹 거리두기로 인해 집밥 수요가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우선 주요 신선식품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쌀은 지난해보다 22% 더 많이 팔렸으며, 포장김치는 21%만큼 판매가 늘었다. 닭고기ㆍ계란(68%), 돼지고기(28%), 소고기(23%) 등 꼭 필요한 육류의 판매도 모두 증가했으며, 마늘(30%), 양파(29%), 버섯ㆍ나물류(24%), 젓갈ㆍ액젓류(26%) 등의 주요 식재료도 잘 팔렸다. 제철을 맞은 각종 수산물도 인기다. 꽃게(35%), 새우(16%), 가리비(110%), 전복(30%) 등이 많이 팔렸다.
집밥 트렌드에 주요 식자재나 냉동실 등에 쟁여 두고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공식품류도 판매가 증가했다. 식용유(30%), 고추장(15%), 된장(24%), 간장(13%), 조미료ㆍ양념(24%)이 고르게 판매가 늘었으며, 축산가공식품 판매량은 7배 가까이(580%) 큰 폭으로 올랐다. 수산가공식품 역시 250% 신장률을 보였다. 과자는 58%, 라면도 10% 더 많이 팔렸다.
같은 기간 씀씀이를 엿볼 수 있는 1인당 구매금액인 객단가도 올랐다. 신선식품은 전체적으로 18% 올랐고, 가공식품 역시 객단가가 8% 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동안 G마켓에서 신선식품 장보기에 100만 원을 썼다면, 올해는 118만 원을 소비했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5.6%였던 것을 고려해도 온라인 장보기에 지갑을 더 연 것으로 풀이된다.
G마켓 관계자는 “물가가 크게 오르다 보니, 엔데믹으로 외식을 즐기려는 수요가 주춤하고 다시 집밥을 찾는 추세”라며 “다양한 가격대의 식재료를 편리하게 비교해보고 추가 할인을 받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온라인몰을 통한 장보기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