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 보완 하느라 공사기간 지연돼 부실벌점 부과…법원 판결은?

입력 2022-10-16 09:00 수정 2022-10-16 09: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픽사베이)
(픽사베이)

설계를 보완하느라 시공이 늦어져 공사 기간이 지연됐다고 부실벌점을 부과한 처분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6일 서울행정법원 4부(재판장 김정중 부장판사)는 2017년 부산의 한 빌딩 신축공사 설계용역에 입찰한 A 주식회사에 보완 시공 등 공사 기간 지연을 이유로 부실벌점을 부과한 B 공사의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앞서 B 공사는 2017년 부산의 한 빌딩 신축공사 설계용역에 관한 입찰을 공고했고, A 주식회사는 입찰에 참여해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공사가 예정일보다 210일이나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B 공사는 구조‧수리계산의 잘못, 신기술 또는 신공법에 관한 이해의 부족으로 보완시공이 발생했다며 A 주식회사에 벌점 2점을 부과했다.

A 주식회사는 B 공사가 이미 시공 전에 설계를 보완했고, 그에 따라 시공이 문제없이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B 공사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시공 전 설계를 진행한 주체가 B 공사인 이상 그 전에 야기된 문제를 자신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건 부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보완 시공’이라 함은 이미 시공이 이뤄진 후 이를 보강‧보충하기 위한 시공”이라며 “단순히 시공 전 ‘보완 설계’가 이뤄진 경우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정성 문제가 제기돼 재시험시공 및 정재하시험이 이뤄지고 그 결과를 기초로 원고가 설계를 변경한 후 변경된 설계를 근거로 시공이 이뤄진 이상 보완 시공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하며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490,000
    • +3.27%
    • 이더리움
    • 4,542,000
    • +1.25%
    • 비트코인 캐시
    • 622,000
    • +6.14%
    • 리플
    • 998
    • +6.97%
    • 솔라나
    • 314,300
    • +7.23%
    • 에이다
    • 817
    • +8.36%
    • 이오스
    • 783
    • +2.35%
    • 트론
    • 258
    • +2.79%
    • 스텔라루멘
    • 178
    • +1.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00
    • +19.17%
    • 체인링크
    • 19,140
    • +1%
    • 샌드박스
    • 404
    • +2.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