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ㆍGS홈쇼핑 ‘중기제품 무료방송’ 전부 새벽 편성…“상생 의지 결여”

입력 2022-10-12 15:23 수정 2022-10-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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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헌 의원실, 중소기업유통센터 제출 자료 분석
홈쇼핑 편성시간대, 매출과 직결…‘보여주기 식 상생’

((왼쪽부터) CJ오쇼핑, GS홈쇼핑)
((왼쪽부터) CJ오쇼핑, GS홈쇼핑)

대기업 홈쇼핑사의 중소기업 제품 무료방송 지원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청률이 저조한 새벽에 집중적으로 편성해 ‘보여주기 식 상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중소기업유통센터 제출 자료 분석 결과 최근 4년 동안 CJ오쇼핑ㆍGS홈쇼핑ㆍ롯데홈쇼핑ㆍ현대홈쇼핑의 TV홈쇼핑 4사가 129회의 중소기업 제품 무료방송을 편성했지만 그중 64%에 이르는 83회의 방송이 새벽시간대(24시~6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는 2013년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중소기업제품 홈쇼핑 판매지원’ 협약을 맺었다. 중소기업 제품을 수수료 없이 TV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무료방송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모집하는 중개 역할을 했다.

CJ오쇼핑과 GS홈쇼핑은 최근 4년 동안 각각 31건, 33건의 무료방송을 각각 편성했지만 모든 방송을 새벽 시간대에 송출했다. 특히 GS홈쇼핑은 방송 일자가 모두 새벽 05시 30분으로 동일했다. CJ오쇼핑 역시 2020년 세 차례를 제외하면 방송 시간이 05시 30분으로 같았다.

시청률이 판매량으로 직결되는 만큼 이 같은 편성으로 중소기업과의 상생은 어렵다는 지적이다.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새벽 시간대의 평균 시청률은 황금 시간대(오전 8~11시, 오후 8~11시) 평균 시청률의 절반 수준이다.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홈쇼핑 사는 홈쇼핑 한 곳당 연간 10회, 총 40회 이상의 방송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2019년과 2020년에는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홈쇼핑 4사는 2019년 33건, 2020년 34건을 각각 편성했다. 올해는 9월 말 기준 22회로 기준의 절반을 약간 웃돌았다.

이들은 연간 10회 무료방송이라는 목표마저도 중소기업의 제품 품질관리 부족 등의 이유로 2017년 절반으로 낮췄다.

송기헌 의원은 “현재 중소기업유통센터는 무료방송 혜택을 받는 중소기업에 최대 1000만 원의 인서트 영상 제작비를 지원하고 있다”며 “참여 기업에 실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홈쇼핑사의 적극적인 협력을 이끌어내 실효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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