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상장사 실적 전망 2.3조 ‘뚝’…반도체·게임株↓ 리오프닝株↑ ‘희비’

입력 2022-09-12 10:46 수정 2022-09-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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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종목 10곳 중 9곳 전망치 하향조정…게임·석유화학 업종도 하향
CJ CGV·대한항공 등 리오프닝주 실적 눈높이 높아져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하반기 들어 증권사들이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여 사이 실적 전망이 나온 국내 상장사 절반 이상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석유화학, 반도체, 게임 업종은 기대감이 낮아진 반면 호텔 및 레저, 항공운수 등 ‘리오프닝’ 종목들은 실적 전망치가 높아져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3분기 실적 전망을 낸 국내 상장사 226곳 중 54.8%(124곳)가 7월 말 대비 영업이익 추정치를 낮춰 잡았다. 절반이 넘는 곳에 대해 증권사들이 기대감을 낮춘 모습이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높여 잡은 곳은 90곳(39.8%)에 그쳤다.

상장사 226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54조30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여 전인 7월 말 전망치(56조3437억 원)와 대비해 4.10%(2조3129억 원) 낮아진 수치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58조4514억 원) 대비해서는 7.56%(4조4206억 원) 감소해 1년여 전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대폭 낮아졌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제시된 반도체 종목 10곳 중 9곳이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월 말 13조5535억 원에서 최근 13조4961억 원으로 낮췄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3조1699억 원에서 2조9865억 원으로 1834억 원을 낮춰 잡았다. 유진테크(-50.8%), 원익(-26.8%), SFA반도체(-22.3%), 피에스케이(-20.0%) 등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낮아졌다.

(조현호 기자 hyunho@)
(조현호 기자 hyunho@)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램과 낸드 현물가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 민감 섹터인 반도체를 둘러싼 부정적인 변수들만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게임 업종은 10곳 가운데 8곳의 실적 전망치가 낮아졌다. 펄어비스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28억 원에서 28억 원으로 78.1% 낮아졌다. 컴투스(-33.4%)와 위메이드(-7.0%)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는 출시 일정에 맞춰 주가가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일정 리스크 관리가 필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종도 전반적으로 기대감이 낮아졌다. 14개 종목 중 8개 종목의 전망치가 한 달 새 하향됐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최근 전망치가 7월 말(1440억 원) 대비 87% 급감한 189억 원을 기록했다. 효성화학(-18.0%), SKC(-17.2%), 금호석유(-14.6%) 등도 하락했다.

반면 리오프닝 주는 실적 눈높이가 높아졌다. 파라다이스(41.2%), 롯데렌탈(6.6%) 등 호텔 및 레저 업종 종목 7곳 중 4곳이 3분기 실적 전망치가 높아졌다. 항공운수 업종인 대한항공(46.1%)도 상향조정됐다.

종목별로 보면 7월 말 대비 최근 영업이익 추정치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롯데관광개발(-90.4%)로 집계됐다. 롯데케미칼(-86.9%)이 두 번째로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펄어비스가 -78.3%로 감소율이 3번째로 컸고, 이어 씨젠 (-67.3%), 유진테크 (-50.8%), 넷마블 (-48.4%), 한국가스공사 (-41.1%), 효성티엔씨 (-39.2%), 서울반도체 (-38.9%), 동화기업 (-38.5%) 등 순으로 높았다.

반면, 7월 대비 최근 영업이익 추정치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CJ CGV(134.8%)가 차지했다. 이어 에스엘(55.2%), 에코프로비엠(49.1%)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는 대한항공(46.1%), 파라다이스(41.2%), 넥센타이어(39.1%), 이수페타시스(30.8%), 한화(30.8%), 에치에프알(30.3%), 덴티움(25.4%) 등이 증가율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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