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오왼이 수해 복귀에 기부한 동료 래퍼를 공개적으로 저격했다.
9일 오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수해 이웃만 돕지 말고 힙합 신에 있는 동생들이나 도와라”라며 장문의 저격글을 게재했다.
오왼은 “세금 덜 내려고 겸사겸사 기부하는 거면서, 왜 신을 키우면서 큰형님 이미지를 가질 수 있는데 연예인 이미지만 가져가는 거냐”라며 “형들은 편하고 쉽겠지만, 여섯 시간 중에 세 시간 자고 남은 세 시간 녹음하며 나머지 페이로 지출하는 곳인 거 다 알지 않냐”라고 토로했다.
이어 “될 때까지 맨땅 헤딩하고 있는, 지금의 본인을 만들어준 둥지와 새싹들에 어쩜 이리 관심이 없는 거냐”라며 “대성공을 이룬 NBA 선수나 배우, 연예인, 뮤지션들은 본인 후드에 돌아와서 꼭 학교 세우고, 병원 세우고, 기부하고 하는데, 당신들은 어떻게 된 게 딱 보이는 이미지만 챙기는 거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동생들 치고 올라올까 무섭냐. 랩으로는 안 되겠고 밥그릇 뺏길까 봐 무서운 거냐”라며 “연예인 이미지 굳히기 잘하고 있지 않냐. 랩은 그만 내버려 둬라. 아무도 댁들 래퍼로 안 본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퍼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오왼이 저격한 인물이 래퍼 사이먼 도미닉이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았다. 사이먼 도미닉은 전날 태풍 힌남노 수해 복구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한편 오왼은 1991년생으로 올해 나이 30세다. 2015년 데뷔 후 엠넷 ‘쇼미더머니’ 시리즈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지만, 지난 2020년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