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은 호두강정ㆍ중앙회장은 차례떡…‘힌남노’가 와도 동행축제 이끈다

입력 2022-09-05 15:30 수정 2022-09-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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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중기사랑나눔재단 ‘추석맞이 사랑나눔 행사‘
힌남노 속 광장시장서 ‘동행축제’ 뜻 모은 중소기업인들
장보기 행사 중 전통시장 태풍 대비 점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추석을 앞둔 5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추석을 앞둔 5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우리의 작은 성의가 이웃의 따뜻한 기쁨이 됐으면 하는 그런 바람입니다.”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중소벤처기업부의 ‘7일간의 동행축제’에 중소기업중앙회가 소비촉진을 돕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5일 전통시장에서 이영 중기부 장관과 서울지역 업종별 중소기업대표들 함께 시장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상인들의 체감경기와 어려움에 대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들이 찾은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은 장관과 중앙회장의 동시 행보와 추석 맞이 제사용품을 사려는 시민들로 더해져 북새통을 이뤘다.

장관과 중앙회장의 동시 행보는 우연히 겹치게 됐다. 중기중앙회는 추석 맞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달식으로 계획했으며, 중기부는 동행축제 일환인 전통시장 장보기를 진행하려고 했다. 이날 이영 중기부 장관은 “추석 대목 지난 수해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동행축제 겸 나올 예정이었다”며 “우연히 김기문 회장과 통화 도중에 일시와 장소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됐고 시간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해서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고물가 시대에 7일간의 동행축제로 전통시장에서 저렴하게 물품을 구매해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며 “동행축제가 침체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화선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영 장관과 김기문 회장은 상인들을 격려하며 장보기에 나섰다. 이 장관은 광장시장 북 1문 초입에 있는 폐백용품을 파는 영광폐백집을 찾았다. 이 장관이 호두강정과 피칸 강정 등 진열된 상품을 둘러보며 “가족과 함께 운영하시는 거냐”고 물었고, 상인은 “아들과 2대째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칸 강정 등을 맛본 이 장관은 온누리상품권으로 강정 세트를 구매했다. 김 회장은 이 장관과 같은 동선 속에서도 다른 상점을 찾아 온누리상품권을 이용해 차례 떡을 구매했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과 서울시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추석 물품을 구매해 복지시설에 전달했다. 또 재단에서는 이번 시장방문 이후 전국 각 시도 전통시장에서 1억 원의 추석 물품을 구매해 100여 곳의 복지시설 지원하고 더불어 1억5000만 원 상당의 명절음식 꾸러미를 제작해 소외계층 4만 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이들은 광장시장 상인회장이 운영하는 빈대떡집에서 점심을 먹고, 동행축제 데일리 이벤트에 참가했다. 이영 장관은 이달 중순 계획돼 있는 뉴욕 일정 리셉션(환영 행사)서 입고갈 한복을 맞추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하는 상황 속에서도 진행됐다. 중기부와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한 행사 취소 대신 총력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현장 점검차 광장시장을 방문했다고 방문 이유를 전했다. 이영 장관은 “지난 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전통시장 대다수가 추석 전에 복구를 완료했다”며 “다시 한번 피해 상인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영업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상인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7일간의 동행축제’ 첫날 190억2700만 원의 온라인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행사 첫날 190억 원 의 매출 성과는 지난해 행사의 첫날(6월 24일) 실적(86억6100만 원) 대비 119%, 행사의 하루평균 매출 실적인 66억 원보다 190%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행사와 비교하면 이번 행사는 고물가인 상황 속에서도 추석 대목과 겹쳐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기부는 애초 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동행축제 기간을 연장한다고 했다. 코로나19와 호우피해로 침체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성과를 낸 동행축제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전통시장은 12일까지, 일부 민간과 공공분야 기획전도 최대 1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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