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숭이두창 확진환자가 추가 확인됐다. 해당 환자는 지정 치료기관에서 치료 중이며, 전반적인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일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이 있는 원숭이두창 환자가 신고돼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3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환자는 유럽 방문 후 지난달 18일 입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으나 28일 발열, 두통, 어지러움, 30일 국소 통증이 발생해 서울의 한 병원을 방문했다. 이달 1일 본인이 직접 보건소에 문의해 인지됐으며, 이후 서울시 역학조사관이 의사환자로 분류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했다. 3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으며, 현재는 경증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 중으로, 테코비리마트 등 치료제 투약 여부는 임상 경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첫 확진자는 6월 22일 확인된 사례로, 이번 환자는 국내 두 번째 원숭이두창 확진자다. 현재 조사 대상 접촉자는 가족 1명, 동료 1명이다. 방문 의료기관에 대해선 방역당국이 확진자 접촉에 따른 노출 위험도(고·중·저)를 평가 중이다. 방대본은 국내외 가이드라인을 근거로,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지역사회 일상 접촉에 따른 추가 전파 가능성을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은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2144명으로 집계됐다. 전주 일요일(발표기준)인 8월 28일(8만5295명) 대비로는 1만3151명(15.4%) 감소했다. 단,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548명으로 전날보다 28명 늘었다. 신규 사망자도 79명으로 5명 증가했다.
당분간은 태풍 ‘힌남노’ 접근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 이날부터 한국이 힌남노 영향권에 들면서 단기적으로 선별진료소 등 운영이 축소돼서다. 방대본은 “지역별로 기상 상황에 따라 임시 중단 여부를 검토 중이며 결정되는 경우 코로나19 홈페이지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별진료소 등 운영이 축소되면 단기적으로는 검사 건수 감소로 확진자 규모가 줄지만, 운영이 정상화하면 미확진 감염원의 추가 전파에 검사량 증가가 겹쳐 확진자가 늘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