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실 솎아내며 윤핵관 거리두기…“이해관계보단 필요”

입력 2022-09-0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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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수석 두고 비서관·행정관 대대적 개편
그 배경은 "尹, 여권관계자발 보도 불쾌해해"
필요에 따라 3개월마다 사람들 면면 바뀌어
'실질적' 대변인, 김병민→원일희→김은혜·신용현→강인선→김은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용산 대통령실 인사개편을 두고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거리두기’를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들은 유지하고, 오히려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했다. 그러면서 비서관과 행정관은 경질시키거나 인사이동을 시키는 등 대대적인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정무수석실의 비서관 두 명이 자진사퇴하고, 일부 행정관들이 인사이동 된 것이 대표적이다.

기본적으로는 인적쇄신이지만 윤핵관의 ‘정보 통로’를 줄인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내각이나 대통령실 인선 같은 민감한 사안들이 ‘여권 관계자’발로 보도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래서 여권 추천으로 들어와 정보보고를 하는 이들을 줄이고 있는 것 같다. 역대 대통령비서실의 통상적인 개편과 달리 밑에서부터 쇄신이 이뤄지는 건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편 대상은 여권 추천을 받은 인사들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 대통령의 용인술이 이해관계보다는 필요에 따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이 정치권에 진입한 이래 이번 대통령실 개편까지 약 3개월 주기로 인사개편이 이뤄진 게 그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대변인만 살펴봐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때는 김병민 경희대 교수였지만,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으로 원일희 전 SBS 논설위원을 내세웠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당선인·인수위 대변인을 김은혜·신용현 전 의원이 각기 맡았다가, 대통령실 대변인은 강인선 전 조선일보 에디터가 나섰다. 인사개편 중인 최근에는 강인선 대변인이 유임되고는 있지만, 주요 브리핑을 김은혜 신임 홍보수석이 도맡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때부터 지금까지 약 3개월마다 한 번씩 일하는 사람들 면면이 달라지는데 이번 인적쇄신도 그 연장선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은 이해관계와 상관없이 필요하면 사람을 쓰는 스타일이다. 그러다 보니 어떤 사람들이라도 쇄신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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