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기어가 올해부터 전기차용 파킹기어 수주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기아차의 니로,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7에 들어갈 파킹기어를 양산ㆍ공급한다.
또 현대기아차 외에 L사, G사 등으로 전기차용 부품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 영업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31일 대동기어 관계자는 "올해 5월에 현대차로 부터 전기차용 파킹기어 수주가 있었다"며 "내연기관용으로 파킹기어를 양산중이었지만, 전동화용은 올해 수주를 시작했고, 앞으로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영업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973년 설립된 대동기어는 농기계 및 자동차, 산업기계 등에 사용되는 동력전달장치부품 및 조합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이 중 자동차용 부품의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액의 30.2%를 차지한다. 현대자동차를 기준으로 보면, 대동기어에서 만든 동력전달장치 부품들은 현대트랜시스로 납품되고 현대트랜시스의 감속기는 최종 수요처인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로 공급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동기어는 최근 현대트랜시스에 납품하는 전기차용 파킹기어를 개발했다. 파킹기어는 브레이크 기능을 담당하는 감속기 내 부품이다.
대동기어의 전기차용 파킹기어는 현재 ‘프로토’ 단계에 있다. 회사 측은 “자동차 양산 프로세스는 프로토(Proto)부터 파일럿(Pilot), 파일럿2(Pilot2), 양산으로 이뤄져 있다”며 “(대동기어의 전기차용 파킹기어는) 지금 프로토 단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이어 “파킹기어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가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 사실상 개발은 완료됐다”며 “지금은 다른 감속기 부품과 대동기어의 전기차용 파킹기어가 잘 매칭되는지를 시험하고 양산에 적합한지 검증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동기어는 전기차용 파킹기어를 후속 모델에 공급하기위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사 부품인 디프 드라이브 기어 (DIFF DRIVE GEAR) 수주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H사, S사, L사와 접촉 중에 있다"며 "올해 내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회사는 감속기 제조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 기존에 기어만 제조ㆍ공급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전기차 구동 모터 부품인 서포트링(Support Ring), 로터 샤프트(Rotor Shaft) 생산을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대동기어 관계자는 "전통적인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 생산업체로의 전환을 위해 다양한 전동화 부품을 선행개발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