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하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1조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한다.
무역보험공사는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에 연간 10GWh 규모의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사업에 7억 1000만 달러(한화 1조 원)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현대차와 LG엔솔, 기아, 현대모비스 등이 참여한다. 2023년 상반기 완공해 2024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며 생산한 배터리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에 공급한다.
무역보험공사는 "국내 배터리와 완성차 선두 기업이 공동으로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축해 국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협력업체가도 참여해 원재료와 생산설비 등을 공급한다. 무역보험공사는 중소, 중견기업의 해외 진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보험공사는 에너지 전환 핵심산업인 전기차와 배터리 분야를 올해 중점 지원사업으로 선정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해외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시설 투자 등에 15억 1000만 달러가량을 지원했다. 또 배터리 핵심소재 중소,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제도 마케팅을 확대했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전기차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배터리·전기차 기업 간 첫 해외 합작사업을 지원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내 전기차·배터리 기업과 관련 핵심소재 소부장 기업들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여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공사가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