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1일 정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구역을 확장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여당에선 '국민 통합'이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늦은 결정'을 부각해 온도 차를 보였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평산마을 자택 인근 경호 구역 확장, 늦었지만 환영한다"며 "김진표 의장, 윤석열 대통령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19일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의 만찬에서 평산마을 경호 구역 확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국회의장단 만찬에서 김진표 의장께서 제시한 해법을 윤석열 대통령께서 수용해 경호처를 통해 신속히 조치를 취하신 것으로 안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타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는 욕설, 폭력 시위 문화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당에선 "국민통합 차원에서 의미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의장단 만찬 내용을 거론하면서 "경호차장에게 직접 평산마을로 내려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집회·시위 관련 고충을 청취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2일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하게 될 이번 경호 강화 조치가 관련 법령에 따라 차질없이 법 집행이 이뤄지길 바라며 집회·시위 참석자들도 합법적 방법으로 합리적 비판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