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해 "절차적으로 잘못된 부분과 당내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재판장께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기일에 출석했다.
취재진을 만난 그는 기각될 경우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기각이나 인용에 대한 선제적 판단에 따른 고민은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두고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불경스럽게도 대통령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에 관한 질문에 "민생안정에 매진하느라 다른 정치인의 발언을 챙길 기회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정치적인 얘기는 드릴 기회가 많을 거라 생각해서 나중에 따로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이 전 대표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이 전 대표에 '당원권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리고 당이 비대위 전환을 결정했고, 이 전 대표는 법적 대응에 나서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주호영 비대위' 출범과 함께 자동 해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