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강남역 인근의 한 건물이 물막이 시설로 주차장을 지켜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한 강남역 홍수 방어막 최신’이라는 제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강남역 5번 출구 인근 인도와 차도 곳곳이 물에 잠겨있는 모습이다. 승용차 한 대가 침수됐고 도로에는 계곡처럼 물이 흐르고 있다. 반면 영상 속 빌딩의 주차장 입구에는 성인 남성 키 높이의 물막이 시설이 설치돼 전혀 침수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사진 속 빌딩은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청남빌딩이다. 2011년 집중호우 당시에도 침수 피해를 보지 않은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당시 사진을 보면 한 남성이 건물 방수문 앞에 우산을 들고 서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작성자는 “(물막이가) 10년 전에 비해 업그레이드됐다”며 “건물주가 대단하다”고 적었다.
강남역 일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이다. 강남 일대는 2010년 9월과 2011년 9월에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424.5mm, 경기 여주 412.5mm, 양평 398.5mm의 비가 내렸다. 특히 강남구는 8일 오후 9시 34분까지 1시간 동안 강수량이 116㎜에 달했는데 이는 서울 시간당 강수량 2위 기록(1964년 9월 13일)과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