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확진자 수의 21%
각 시설 종사자 확진 잇따르며 운영 어려워지고 있어
일본이 2주 연속 전 세계 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를 기록하고 있다.
4일 NHK방송에 따르면 WHO는 전날 일본에서 7월 25일부터 31일까지 지난 한 주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37만9099명으로 세계 최다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세계 주간 확진자 수의 약 2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일본은 그 전주(7월 18~24일)에도 주간 확진자 수 96만9000명으로 세계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주 확진자 수는 전주보다도 약 42% 늘어난 셈이다.
일본 다음으로는 미국이 주간 확진자 수 92만3366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이 56만443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주 일본의 주간 사망자는 655명으로 미국(2626명), 브라질(1827명), 이탈리아(1205명) 다음으로 많았다.
WHO는 “세계 곳곳에서 조사 방침이 바뀌고 검사 수도 줄고 있기 때문에 실제 확진자 수는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확산함에 따라 확진자 수가 폭증하고 있다.
전날에도 24만9830명의 신규 확진자 수가 보고됐는데, 이틀 연속 20만 명을 넘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건수는 최근 1주일간 270건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의료 종사자의 경우 밀접접촉자라도 무증상에 근무 전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근무할 수 있지만 인력 확보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바대 부속병원은 전날 전체 직원(2800명) 중 4%가 코로나19 관련으로 결근함에 따라 일반 환자 입원을 80%로 제한하고 있다.
철도와 버스 등도 인력 부족으로 운행을 멈추거나 감편하고 있다. 규슈 지방 노선을 운영하는 철도 회사 JR규슈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열차 120편의 운행을 취소했다.
우편·금융 기업 닛폰유세이도 종업원 감염이 잇따르자 현재 전국 203개 우체국 창구 업무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보좌하는 총리 비서관 3명도 지난달 27일부터 차례로 감염됐으며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확진됐다가 지난 2일 업무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