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접촉한 백신 미접종자 5일간 격리도 없애
코로나에 대한 정서적 변화와 높아진 면역 수준 고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학교를 포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권고안을 이번 주 중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CDC는 코로나19에 노출된 사람들의 격리 권고사항을 변경하고 사람들 간 6피트(약 183cm) 거리두기 등은 강조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 학교 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코로나19 정기 검사도 완화된다.
더불어 코로나19에 노출된 학생들이 교실에 출석하기 위해 받아야 했던 검사 권고도 없앨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심해졌을 당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학생들을 등교하도록 하기 위해 권고했던 사항이다. 권고 유지에 인력과 돈이 많이 들면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다.
백신 미접종자나 가장 최신으로 권고된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들에게 내렸던 격리 지침도 완화한다.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한 미접종자들은 5일 동안 집에 머물러야 했지만 앞으로는 격리는 하지 않되, 접촉 후 최소 5일 후에 검사를 하는 것으로 바뀔 예정이다.
CDC의 권고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 그럼에도 CDC의 권고는 감염병 억제를 위한 하나의 기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도시나 주에서 CDC가 권고하는 사항을 넘어서는 지침 완화로 넘어갈 때 반발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번 권고 변경안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공개될 수 있다. 교육계와 공중 보건 담당자들에게는 전달이 된 상황으로 아직까지는 심의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DC는 CNN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과학적 데이터가 바뀌에 따라 우리의 지침을 계속 평가하고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CDC는 격리와 거리두기 등의 권고안은 완화되지만 기관은 어떤 환경에서 더 감염 우려가 큰지 등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CDC의 권고 변경은 코로나19에 대한 정서 변화와 높아진 면역 수준을 반영한 결과다. 사실상 많은 미국인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다.
혈액 샘플 검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95%가 코로나19에 걸렸거나 백신 접종을 받아 다시 감염되더라도 증세가 심해질 가능성이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