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3일 강원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호텔 신축현장 인근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및 편의점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국토부는 사고 현장에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국토안전관리원, 도로공사 등 전문 인력을 급파해 지자체와 현장수습 및 초기 사고조사 중이다. 아울러 추가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 지반 안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지반탐사(지중레이더 장비 활용)를 수행하고 있다.
사고조사위원회는 토질, 터널, 수리, 법률 등 관련 분야의 전문가 8명으로 구성했다. 4일부터 10월 3일(약 60일)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공사현장에서 기술적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었는지, 부실시공이나 위법 행위가 없었는지 등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보완 사항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영국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사고조사에서 공사현장의 시공 및 지하개발 공법의 적정성, 부실 시공 여부 등 해당 현장의 사고를 유발하게 된 원인을 다방면으로 조사해 추가 피해가 없도록 하고, 조사 결과를 통해 다른 현장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3일 오전 6시 40분께 강원 양양군 강현면 낙산해수욕장 인근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가로 12m, 세로 8m, 깊이 5m 크기의 지반침하가 발생해 주변 편의점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숙박시설 투숙객 96명이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