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다가올 6G(6세대) 통신 상용화에 대비해 기술력 확보에 집중한다. 오는 2029년께 상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표준 선점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광화문 회의실by필원에서 6G 기술 동향 스터디를 열고, 5G(5세대) 어드밴스드 및 6G 기술·표준·글로벌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6G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정확한 개념과 서비스 시나리오, 스펙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 노키아, 삼성전자, 일본 NTT토코모, 중국 공업정보화부 등도 6G 표준 제정 마련을 위해 ‘6G 백서’를 발간하는 등 비전을 제시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이동통신 업계의 5G를 둘러싼 주파수 다툼과 품질 등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고 있어 6G 상용화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LG유플러스는 6G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전체 네트워크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클라우드 백본 장비와 AWS(아마존웹서비스) 클라우드에 5G 코어 장비·MEC(모바일 에지 컴퓨팅) 서비스를 동시에 수용하는 실증을 완료했다.
또 6G에서 활성화 될 오픈랜 연구 결과를 글로벌 플러그페스트(FlugFast) 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여해 발표한 바 있다. 주니퍼네트웍스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RAN 지능형 컨트롤러’ 기술 검증을 마치고, 올해에는 외부 환경에서 오픈랜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박일수 LG유플러스 연구위원은 “6G에 대한 콘셉트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리도 기반을 다지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어 회사의 전략이나 방향성은 앞으로 구체화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6G를 둘러싼 이통업계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SK텔레콤은 2030년 6G 글로벌 상용화를 앞두고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6G 핵심 기술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6G 후보 기술들에 대한 모니터링과 국책과제 수행을 통한 기술을 습득해 나가고 있다. 5G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6G로의 자연스러운 진화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T도 정부 주도의 6G 연구과제에 참여하며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IITP(정보통신기획평가원) 주관의 6G 핵심기술개발 과제 공동 수행을 통해 6G 주파수, 무선채널모델, 무선접속 방식 등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또 6G 시대에 대비해 한화시스템과 항공·우주용 양자암호통신 기술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6G 표준 정의와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진화가 되지 않는다”며 공격적인 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