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헤매지 마세요”…서울시, 대로변 등에 충전기 177기 연내 설치

▲세종대로변에 있는 전기차 충전소. (자료제공=서울시)

# 전기 화물차 소유자 A 씨는 최근 택시차고지 내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했다. A 씨는 이전에 이동 경로 상에 급속 충전소가 없어 많이 불편했다. A 씨가 이용한 포창운수 차고지는 대로변에 있어 자주 이용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A 씨는 접근성이 좋은 차고지에 전기차 충전기가 많이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2일 서울시는 시민들이 편하고 쉽게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도록 대로변·택시차고지·액화석유가스(LPG)충전소 등에 급속 전기차 충전기 177기를 연내 설치한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차량 운행량이 많은 대로변 등에 가로등형 급속충전기를 30기 확대 설치한다. 7월에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세종대로에 전기차 충전기가 설치된 바 있다.

운행 거리가 길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택시나 화물차의 전기차 전환 활성화를 위해 택시차고지, LPG 충전소에도 급속 전기차 충전기 97기가 설치된다. 이달 중에는 충전용량 100kW 충전기 9기를 5곳에, 200kW 충전기 44기를 26곳에 각각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3월 설치한 포창운수 택시차고지 내 급속 전기차 충전기는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4월 84회에서 6월 229회로 이용률이 3배 가까이 늘었다.

시는 하반기 중으로 LPG 충전소, 택시차고지 등 거점지역에 충전기 50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전기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충전기를 찾아다니는 불편함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기차 충전소를 찾는 시민은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 내 충전소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생활주변에서 쉽게 찾아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기에 대한 전기차 이용자들의 수요가 높다”며 “대로변·LPG 충전소뿐만 아니라 주유소 내에도 충전기를 확대하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기를 보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